(※사진 내 자막을 보기 힘든 모바일 사용자를 위해 자막 밑에 캡션을 한번 더 달았습니다. PC로 보시는 분들, 중복으로 혼란스러우시더라도 양해를. ^^)
7명 참가자중, 5명만 빅맨을 할 수 있었다. 정봉주씨와 손수조씨는 빅맨을 사양했다.
손수조씨는 27살 어린 나이에 2012년 대한민국의 제19대 총선에서 부산광역시 사상구에서 새누리당의 후보로 출마하여 43.75%를 얻어 55.04%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패하였다.
어린 나이에 출마하여 대통령 후보와 맞붙고 거기에 대담한 행동과 발언으로 당시 주목을 많이 받았던 인물이다.
이 프로에서는 손수조씨 출연 분량 제일 적었던 것 같다.
빅맨이 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타인에 대한 코멘트도 적었고 어쩌다 하는 코멘트도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만 이야기했다.
내가 본 그녀의 첫 인상은 일단 활달하고, 싹싹하고, 명랑했다. 프로그램 내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어른들이 좋아하겠다’ 싶었다.
제일 마지막 날, 겸손한 어조로 빅맨을 사양했던 손수조씨.
나는 그녀의 방긋방긋 웃는 얼굴 뒤로 내면의 상처를 감추고 있는 것을 본 것 같다.
아물지 않은 상처의 흔적들.
에피소드 1
그녀가 느끼는 ‘항상 부족한 듯한 2%’를 과연 정치에서 채울 수 있을 것인가?
에피소드 2
그녀는 왜 정은혜에 대한 비판에 자신을 투사하는가?
에피소드 3
그녀는 웃으면서 참는 법을 배운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소화불량이다.
에피소드 4
그녀는 왜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슬퍼하는가.
그런 사람들 있다. 조국을, 대통령을 마치 자기를 지켜주고 버리지 않는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사람. 그 조국이, 대통령이, 아버지는 틀리는 법이 없으며 국가와 가족과 모두의 안정을 위해 그 권위를 지켜줘야 한다는 사람.
이 사람들은 다수의 생각을 따르며 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을 소수파로 여기고 무시하거나 벌하기 쉽다.
충성심은 강할 지 몰라도, 자기 생각이나 비판이 없으면 자기가 하는 일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손수조씨는 자신은 조국과 국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하는데, 그 것을 몰라주는 사람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가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옳다’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좀더 깊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 것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알아지는 것은 아니니, 사회학이나 정치학, 법학, 철학 등을 좀더 공부해서 인간의 다면적인 면을 이해해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국가도, 대통령도, 아버지도 틀릴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상관의 명령이라면 앞만 보고 돌진하는 제2의 저돌적인 선봉대장 차명진씨가 되지 않길 바라며, 20대 방황하는 청년기를 지나 30대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찾았으면 한다.
다음은 마지막 총 정리.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