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권력] 7. 손수조 : 속은 여린 사람

(※사진 내 자막을 보기 힘든 모바일 사용자를 위해 자막 밑에 캡션을  한번 더 달았습니다. PC로 보시는 분들, 중복으로 혼란스러우시더라도 양해를. ^^)

7명 참가자중, 5명만 빅맨을 할 수 있었다. 정봉주씨와 손수조씨는 빅맨을 사양했다.

손수조씨는 27살 어린 나이에 2012년 대한민국의 제19대 총선에서 부산광역시 사상구에서 새누리당의 후보로 출마하여 43.75%를 얻어 55.04%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패하였다.

어린 나이에 출마하여 대통령 후보와 맞붙고 거기에 대담한 행동과 발언으로 당시 주목을 많이 받았던 인물이다.

sbs_last_power_prologue10

이 프로에서는 손수조씨 출연 분량 제일 적었던 것 같다.

빅맨이 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타인에 대한 코멘트도 적었고 어쩌다 하는 코멘트도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만 이야기했다.

내가 본 그녀의 첫 인상은 일단 활달하고, 싹싹하고, 명랑했다. 프로그램 내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어른들이 좋아하겠다’ 싶었다.

sbs_last_power_son01

손수조 씨, 공항에서 선배들을 보자 꿉뻑 인사!

제일 마지막 날, 겸손한 어조로 빅맨을 사양했던 손수조씨.

sbs_last_power_son18

손수조 :빅맨을 제가 출마를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sbs_last_power_son19

손수조 :그런데 굳이 제가 출마를 하지 않아도 훌륭한 선배님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것

sbs_last_power_son20

손수조 :그 분들이 하시는 것만 봐도 리더십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그녀의 방긋방긋 웃는 얼굴 뒤로 내면의 상처를 감추고 있는 것을 본 것 같다.

 

아물지 않은 상처의 흔적들.

에피소드 1

그녀가 느끼는 ‘항상 부족한 듯한 2%’를 과연 정치에서 채울 수 있을 것인가?

sbs_last_power_son02

금태섭 : 사실 지난 총선에 객관적으로 봐서 문재인 후보를 이기기가 쉽지는 않았잖아요.

sbs_last_power_son03

금태섭 : 그러면 그 선거 때 고생하는 것도 고생이지만, 향후 몇 년간 고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을 텐데

sbs_last_power_son04

손수조 : 그런데 그게 진짜 고생이란 생각이 안 들어요.

sbs_last_power_son05

손수조 : 제가 그 전에 회사 다녔었어요. 그 때도 전 항상 뭐든지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이라서 재미있긴 했는데

sbs_last_power_son06

손수조 : 삶의 만족감? 금태섭 : 그렇죠. 그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sbs_last_power_son07

손수조 :네. 그런 게 늘 2% 부족하고 충족이 안 됐었는데 하고 싶은 일 하니까 안 힘들어요.

에피소드 2

그녀는 왜 정은혜에 대한 비판에 자신을 투사하는가?

sbs_last_power_son08

정은혜 : 손수조씨가 저의 비서실장을 맡아서

sbs_last_power_son10

남자들이 양보하여 말을 타고 갔던 두 여자

sbs_last_power_son11

하지만 그 뒷날 호되게 비판을 받고….

sbs_last_power_son12

정은혜씨가 비판 받는 동안 손수조씨도 같이 운다.

sbs_last_power_son13

손수조 : 언니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제가 옆에서 봤으니까.

sbs_last_power_son14

손수조 : 잘 하려고 하다가 하면서 나왔던 모습들인데 그게 뼈 아프게 평가로 돌아오는게 마음이 아팠고

sbs_last_power_son15

손수조 : 그 평가가 고스란히 저한테 하는 평가였거든요.

 

에피소드 3

그녀는 웃으면서 참는 법을 배운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소화불량이다.

sbs_last_power_son16

선거를 하면서 겪었던 애환을 말하던 손수조씨. 누구는 명함을 찢어서 휙 뿌리고, 누구는 ‘밥 먹는데 체하니까 저리가라’라고 이야기 했다고.

sbs_last_power_son17

그럼 감정이 목까지 올라왔다가 누르기도 하고…

에피소드 4

그녀는 왜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슬퍼하는가.

sbs_last_power_son21

손수조 : 주변에 (어떤 정치인) 지지자 분들은 저랑 방송에 나가는 것 자체도 많이 꺼려하실 거에요.

sbs_last_power_son24

손수조 : 그래서 손수조와 같이 TV에 나간다. 손수조와 같이 출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싫어하실 분들이거든요. 저는 알아요.

sbs_last_power_son25

손수조 : 심지어 제가 나온다고 해서 프로그램 취소하신 분도 있었어요. 현실에서

sbs_last_power_son26

손수조 : 그런데 여기 오신 분들도 지지하는 분들은 저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도

sbs_last_power_son27

손수조 : 먼저 토닥여 주셨던 그 감사함이, 사실 저한테는 진짜 감동이에요.

sbs_last_power_son28

(이 표정이 복잡한 그녀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 있다. 조국을, 대통령을 마치 자기를 지켜주고 버리지 않는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사람. 그 조국이, 대통령이, 아버지는 틀리는 법이 없으며 국가와 가족과 모두의 안정을 위해 그 권위를 지켜줘야 한다는 사람.

이 사람들은 다수의 생각을 따르며 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을 소수파로 여기고 무시하거나 벌하기 쉽다.

충성심은 강할 지 몰라도, 자기 생각이나 비판이 없으면 자기가 하는 일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손수조씨는 자신은 조국과 국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하는데, 그 것을 몰라주는 사람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가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옳다’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좀더 깊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 것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알아지는 것은 아니니, 사회학이나 정치학, 법학, 철학 등을 좀더 공부해서 인간의 다면적인 면을 이해해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국가도, 대통령도, 아버지도 틀릴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상관의 명령이라면 앞만 보고 돌진하는 제2의 저돌적인 선봉대장 차명진씨가 되지 않길 바라며, 20대 방황하는 청년기를 지나 30대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찾았으면 한다.

다음은 마지막 총 정리. 에필로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