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편향 – 밑줄긋기

편향 (나도 모르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 이남석 지음, 옥당 (출처 : 교보문고)

편향 (나도 모르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 이남석 지음, 옥당 (출처 : 교보문고)

올 6월에 읽은 책, 보이는 대로 믿고 믿는 대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무려 101가지 이유.

난 이 책을 읽고 ‘내가 아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회의에 빠졌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판단을 줄여서 보다 올바른 선택할 할 수 있도록 돕는 책


감수의 글 : 늘 편향적인 사고를 하면서 안 그렇다고 믿는 우리를 위한 책 (P 6.)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기본 생존 전략은 주변 환경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관계성을 예상하고 그에 반응하는 것이다. 진화초기 동물들이 시간적 관계, 공간적 관계 반응하는 것 (조건반응) 능력을 지났다면, 다음 진화단계의 동물들은 ‘ 인과관계 ‘ 를 파악하고 그에 반응하게 되었다.

인류는 그러한 단계의 동물 수준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더 빨리 현상을 파악, 일찍하고, 반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 인지적 틀 ‘ 을 마음작동의 기본기능으로 발달시켰던 것 같다. 다시 말해 단순 인과관계로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서 현상을 더 빨리 파악하고, 일찍 하고, 반응하고, 이해하고 설명하게 할 수 있는 해석 프레임, 인지적 틀을 발달시켰던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이런 틀을 사용하여 주변 환경과 사건을 이해하고 일찍하고, 설명하는 능력이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동물들을 삶보다 높은 수준의 삶을 설계했지만 그에 따른 부정적 효과도 많이 생겼다.

인간으로 하여금 여러 상황에서 늘 논리적으로 정확하고 오류가 없는 판단과 결정을 하게 한 것이 아니라, 각종 왜곡된 편향적 사고를 하게 한 것이다. 논리적으로 합리적 사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가득찬 직관적 주먹구구식 사고를 하게 하는 것이다.

(P.8)

카너먼 교수는 우리가 (전철의 술취한 승객이 타인에게 저지르는 방자한 행위처럼) 편향에 취한 상태로 사는 삶에서 깨어나서 인간 본질 즉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의 사고가 편향적이고 휴리스틱스적임을 인정하는 (헤르만 헤세의 표현을 빌어 오면 ‘알을 깨고 나오는’) 고 아픔을 겪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 서문 : 우리는 어떤 편향에 사로잡혀 사는가? (P.9 ~ 10)

심리학에는 이중 인지과정 dual process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이 이론의 핵심 내용은 간단하다.

인간은 이성과 분석을 중시하는 사고체계와 감성과 직관을 중시하는 사고 체계를 지냈다. 또한 특정 상황에서 일종의 어떤 사고체계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006. 계획 오류 (Planning Fallacy) (P.46)

프로젝트 매니저는 의외의 변수까지 고려해 일정을 잡는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젝트는 일정을 넘겨서 끝나거나 막바지에 몰려서 허겁지겁 처리하거나, 원래 계획을 수정해 차기 과제로 넘기고서야 끝난다. 심지어 프로젝트 진행 중에 계획을 단계별로 세분화해서 일정을 늘리지만, 그것마저 못지키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최초 개혁을 세울 때 앞으로 벌어질 일을 단순하게 보고 과소평가하며, 여러 사건의 발생확률을 무시하는 계획 오류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오로지 과제만 집중하다 보니 마치 일정이 과제를 중심으로 착착 진행될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해당 과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서너 개의 주요 과제가 있다. 그리고 그 과제들은 서로 뒤엉켜 일정을 지연시킨다.

022. 비이성적 상승효과 (Irrational Escalation Effect) (P.100)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는 선과악이 항상 공존한다. 우리에게도 선과 악이 있다. 순전히 악한 사람, 순전히 부정적 성품에서 비롯된 사건은 현실적으로 그렇게 많을 수가 없다. 그런데도 매번 부정적인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 쉽게 판단해버리면 오히려 자신이 오류에 가득찬 부정적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편견의 벽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다른사람에게 예민하게 반응하면 오히려 나 자신이 다른 사람한테 부정적 인간을 평가되어버리는 아이러니가 부정성 효과에 숨어있다.

부정적인 정보를 접했을 때는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정보에 더 비중을 두려 노력하고, 다른 사람의 나쁜 성품을 어떤 사건으로 원인으로 몰아 가기전에 다른 원인은 없는지 살피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023. 선택적 지각 (Selective Perception) (P.104 ~ 105)

인지심리학자 도널드 브로드벤트(Donald E. Broadbent)의 1956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제한된 인지 용량 때문에 정보를 한번에 모두 처리할 수 없다. 대신에 제한된 용량에 맞게 선택적으로 정보를 처리한다. 정보성 선택적 처리가 바로 선택적 지각의 뿌리이다. 그런데 제한된 용량 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 기존의 믿음, 의견, 생각 등의 주관적 가치다.

사람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주관적인 가치에 따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처리한다.

035. 통제감 착각 (Illusion of Control) (P.145)

사실은 통제할 수 없는 일을 통제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격을 받을 수도 있으니 자신의통제 능력과 해당 사건의 본질이 통제 가능한 것인가에 관해서 정확하게 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여러분 자신은 물론 함께 일하는 다른 사람, 나아가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045. 과도한 자신감 편향 (Overconfidence Bias) (P.182 ~ 183)

자신감을 갖고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과도하다는 것에 있다. 과도한 자신감은 개인에게 불행을 안겨준다. 과다대출, 신용카드를 사용한 과소비 등이 대표적인 예다. 때로는 자신의 능력이 엄청나서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인정할 것이라는 착각에 사직서를 던지고 나와 실업자 신세로 오랜시간을 괴로워하기도 한다. 과도한 자신감의 청구되는 감정 소모 비용은 엄청나서 무릎을 바로 꺽게 한다. 과도한 자신감을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우울증이나 염세주의자로 돌변하는 것도 그래서이다.

비현실적인 자신감은 삶의 밑천이 아니라 저주이다. 정확히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일부러 깎아 내려서 우울증에 빠질 위험을 자초해서도 안된다. 과대평가나 과소평가 모두 문제이다.

자신이 평가를 내리면 왜곡될 확률이 더 높다. 여러 경로를 통해 다른사람 평가와 의견을 듣고 종합해서 자신의 능력, 성과, 특성 등을 파악하고 노력해야 과도한 자신감이 불러올 피해를 막을 수 있다.

057. 영향력 편향 (Impact Bias) (P.222)

인생은 수많은 크고 작은 사건이 서로 맞물려 움직인다. 어느 한 사건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가능성은 낮다. 살다보면 기쁜 일도 생기고, 슬픈 일도 생긴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것보다 작다. 그러므로 앞으로 다가올 불행을 너무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060. 인지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P.231)

보상이 꼭 커야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에서도 화끈한 인샌티브를 줘야만 직원들이 행복해 하는 것은 아니다. 상사의 칭찬이나 관심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더 많다. 높은 인센티브 금액은 상사로서의 힘을 보여주고 상사애 순응하게 할 수 있지만, 조그만 보상은 직원의 마음 자체를 젼화시킬 수있다. 현명한 리더는 자기 조직원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더 고민하는 사람일 것이다.

070. 더닝 쿠루거 효과 (Dunning-Kruger Effect) (P.261)

초보자는 경험과 통찰이 부족하다. 그래서 자기 실력을 주관적으로 평가할 능력도 부족하고 그 결과 자기가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한다. 단지 자기가 우월하다는 생각으로 일을 밀어붙여 손실을 키운다.

이에 비해 숙련자는 경험과 통찰이 많아 자기보다 실력을 갖춘 사람이 누군지도 알고, 자신은 어떤 부분이 부족하며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도 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자기 실력을 과소평가하여 열등감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보면 객관적으로는 당당한 실력자이지만 말이다.

081. 집단사고 (Groupthink) (P.298)

집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일곱가지 방법

  • 구성원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 지도자는 조직에서 일을 처리할 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다.
  • 집단을 각각 독립된 여러 조직으로 나눠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 모든 유효한 반론을 테스트한다.
  • 외부 믿을만한 사람에게 물어 의견을 수렴한다.
  • 외부 전문가를 준비해서 회의를 진행한다.
  • 회의 할 때마다 특정인을 반론자로 선정하여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러 다양한 비판을 개진하게 한다.

101. 회고 절정 (Reminiscence Bump) (P.365)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만 회고 절정이 일어나는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방금 살펴본 회고 절정이 생기는 원리를 이용하면 된다. 만약 성인기 초반 이후에도 늘 새로운 일을 찾아 경험하며 자아발달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한다면 인생 전반에 걸쳐 기억하는 양이 일정하게 많아질 수도 있다. 그런데 뇌과학 연구에 의하면 인간이 가진 뇌의 특성상 회고 절정 현상은 불가피한듯 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학부의 로버트 슈라우프 2001년 연구를 보면 뇌의 정보 처리 능력은 10대에서부터 30세까디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기억이 잘되어 회고 절정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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