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DIY 3개.

생전 벽에 못이라곤 박아 본 적이 없었는데, 요전에 전동 스크류 드리어버와 전동 드릴을 사고는 처음으로 ‘집에 커튼을 달아보자’라고 결심했다. 내 손으로 이 집에 처음 못 박는 일이라 큰 결심이 필요했다. 이렇게 손으로 뚝딱뚝딱 만드는 DIY가 시작되었다.

DIY에는 관심이 정말 없었다가 집 사이즈에 맞는 제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이즈 재고 재료 사다가 만들기 시작한 것. 아마 다른 분들도 다 ‘장소에 딱 맞는 제품’을 원하면서 DIY를 하게 되지 않나 싶다.

사전에 유튜브로 석고보드에 못 박는 방법을 많이 봤는데, 실전은 내 예상과 달랐다. 그저 못 길을 내주고, 손으로 나사 앙커 돌려 끼워준 다음, 역시 손으로 나사못을 돌려 고정시키면 되는 것이었다. 괜히 겁 먹었었다. ㅠㅠ

 

우여곡절 끝에 커튼 봉 올리고, 링을 달았다.

 

그리고 차라라~ 내가 사이즈는 업체에서 가이드 한대로 잘 재서 그런지, 다행히잘 맞았다.

 

커튼을 주문해 기다리는 동안, 자투리 나무를 받아서 이리저리 뚫어보고 잘라도 보았다.

 

목공은 너무 번거롭고 나에게는 어려워서 다른 방법이 없나 생각해보다가, 하드보드나 폼보드 그리고 포맥스 같은 것으로 물건을 만드는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이소에서 폼보드를 사와서 어색하게 자르고 글루 건으로 붙여  재활용 수거함(가운데)을 만들어 보았다. 보관 장소 때문에 딱 이 사이즈가 필요한데, 기성품으로는 없었다. 커튼 자재 남은 것으로 손잡이를 했다. 내경, 외경이 중요한 것은 만들면서 알았다. 글루를 깔끔하게 바르는 것도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말끔한 접합을 위해 45도로 자를 수 있는 커터도 주문해 놓았다. 다음에는 아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는 PVC 파이프로 보일러실 선반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해보는 원리도 깨닫고 더 능숙해 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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