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 파리(프랑스)

프랑스는 예술의 도시답게 둘러봐야 하는 미술관도 많다. 그 중 꼭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하는 미술관이 바로 루브르미술관이다. 이곳에는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모나리자', 모네의 작품 등을 비롯해 많은 수의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카르젤 개선문의 저 편, 축의 연장선상에 있는 호화로운 건물이 루브르 미술관이다. 12세기에 세느강변의 성채로 건설되었던 이 건물은 16세기 프랑소와 1세의 시대에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궁전으로 다시 태어나, 그 때까지 퐁테뉴블로 성에 있던 왕실 컬렉션이(모나리자 포함) 조금씩 루브르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역대의 왕들은 루브르를 보다 크고 화려하게 개축하였고, 점차 명화나 조각들로 채워져 갔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루이 16세가 베르사이유궁을 중심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루브르는 왕궁의 기능을 잃고 만다. 그 때 계몽사상가들이 이 건물의 국왕 소유의 미술품을 일반에게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1789년에 돌발한 프랑스 혁명은 문화 혁명으로서의 성격도 가졌었기에, 이들 사상가의 의견을 수렴, 화가 다비드 등을 중심으로 <중앙미술관> 을 설립하였다. 이 <중앙미술관> 이 <나폴레옹 미술관> 이라는 명칭을 거쳐 현재 미술관의 모체가 되었다.

(유리피라미드를 건축한 Ieoh Ming Pei)

그리고 1981년 미테랑 대통령이 발표한 '궁전 전체를 미술관으로'라는 그랑 루브르 계획에 의해 대개조가 단행되었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미술품의 수납 공간 확보와 보다 관람하기에 편리한 미술관을 만들기 위한 이 계획의 일환으로 1989년 루브르궁의 中庭에 세워진 유리 피라미드는 이제 루브르의 새로운 상징이 되고 있다.

높이 21미터, 저변 35미터로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를 모델로 설계된 이 피라미드는 미술관의 세개의 윙(wing)으로 들어가는 입구로서, 그리고 대 루브르의 통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피라미드의 내부는 지하에 연결되어 있고, 이 공간을 낮에는 태양광선으로 밤에는 600장의 유리를 조명으로 비춰 미래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 넓은 공간이 '나폴레옹 홀'이다. 원래 궁전으로 지어져 수세기에 걸친 증개축으로 '미로(迷路)같다'는 평판을 받았던 루브르. 이제 그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이 계획이 완성되어 관람자는 전자 표시판을 보면서 최단거리로 원하는 전시실에 당도할 수 있게 됐다.

(리슐리에 관)

미술관의 대명사 루브르는 나폴레옹의 대원정의 산물인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문명에서 그리스와 로마의 미술품, 그리고 르네상스의 예술과 회화에 이르는 방대한 양과 질의 컬렉션을 자랑한다. 넓은 미술관 내부를 다 돌아보며 걸으면 전장 60킬로 이상이 된다. 따라서 작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감상하는 것은 청춘을 다 바쳐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미술관이 어디에 어떤 작품들을 숨겨놓고 있는지를 우선 파악함으로써 우리의 진로를 파악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루브르의 입구는 중앙의 유리 피라미드. 여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루브르라는 정글 대탐험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나폴레옹 홀에 당도하게 된다. 피라미드의 밑 바닥과 같은 정사각형의 나폴레옹 홀은 항상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에스컬레이터의 왼쪽에 자리잡은 안내소에서 루브르의 종합적인 안내를 받도록 하자. 미테랑 대통령의 루브르 대개조 사업 '그랑 루브르'로 인해 예전보다 정돈되고 현대화되었지만 원래 궁으로 지어진 건물이니 만큼 루브르는 방대하고 복잡하다. 그러므로 루브르의 전체 구성을 한 번쯤 머릿속에 그려보아야 박물관 미아가 되지 않을 것이다.

The new Greek, Etruscan and Roman Antiquities rooms	The new Egyptian Antiquities circuit	The new Roman Egypt and Coptic Egypt rooms	The new Italian painting and drawings (16th-17th c.) circuit

루브르는 크게 3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어진다. 피라미드를 정점으로 슐리(Sully), 리셜리에(Richelieu), 드농(Denon)의 3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모든 전시관의 입구는 나폴레옹 홀에 있다. 피라미드의 밑바닥에 해당되는 이 홀의 네 귀퉁이는 3곳의 미술관과 주차장의 입구가 된다. 각각의 전시관은 홀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각 전시관은 지하층, 1층, 2층, 3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제일 아래쪽에 나폴레옹 홀이 있다. 즉 나폴레옹 홀은 지하 2층인 셈이고,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지하 1층의 각 전시관으로 가게 되어 있으니 모든 관람은 지하층에서 시작된다 할 수 있다. 각 층은 10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구역은 컬렉션의 성격에 따라 여러 개의 소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루브르는 소장품에 따라 오리엔트(고대 이슬람) 미술/고대 이집트 미술/고대 그리스, 에트루리아, 로마미술/공예품/ 조각/회화/드로잉, 판화의 7부문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중세시대의 루브르와 루브르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도 있다.

이 모든 복잡한 설명을 간단히 정리하면 루브르는 3개의 전시관으로 되어 있고, 각 전시관은 4개 층으로, 그리고 각 층은 10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구역은 여러 개의 소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소장품은 크게 7부문으로 분류 전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자료제공 : www.infoa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