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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센터(국립 현대 미술관) - 파리(프랑스)

·주소:Georges Pompidou Centre(Musee National Art Moderne)19. rue Beaubourg 75004 Paris
·전화:42 77 12 33
·교통편:지하철 Rambuteau역(11호선) 또는 Les Halles역 내림
·개관:12시(토 ·일요일은 10시)~22시
·휴관:화요일, 경축일
·웹미술관: http://www.centrepompidou.fr

'더욱 넓어진 공간, 더욱 넓어진 예술'을 목표로 국제적인 대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2년 3개월간 보수 확장 공사를 했던 조르주 퐁피두 센터, 파리 국립현대미술관. 새 천년 첫 날 아침인 지난 1월 1일 재개관했다.

(681 대 1의 공모 경쟁을 거쳐 설계안이 채택된 퐁피두 센터)

독특한 건축 양식을 지닌 퐁피두 센터는 현대 미술과 건축 분야에서 걸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 안의 갖가지 소장품들, 프로그램, 운영 방식 등의 면에서도 그야말로 현대적인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밀레니엄 첫날을 개막일로 잡은 퐁피두 센터는 미술관으로 종합 문화 공간의 대명사로 가히 세계적이라 하겠다.

파리에서 루브르 미술관과 마레 지구가 그 역사와 전통을 대변하고 있다면, 오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생생한 젊음이 살아있는 곳으로는 단연 퐁피두 센터와 레알 지구를 들 수 있다. 퐁피두 센터는 1969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도서, 회화, 조각, 음악, 공연, 영화, 비디오 등 종합적인 현대 문화 예술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1971년 국제 설계 공모전에서 681: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이탈리아의 렌조 삐아노(Renzo Piano)와 영국인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의 설계안에 따라 완성된 퐁피두 센터는 내부로 감춰지기 마련인 모든 구조와 설비가 밖으로 노출된 파격적인 외관으로 에펠탑 건립 때와 비슷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고 장식적 효과를 극소화하여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하이테크 건축의 결정판이며, 명실공히 프랑스 현대 예술과 문화의 선두주자로서 확고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MNAM) 뿐 아니라, 공공정보도서관(BPI), 산업디자인센터와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위한 공간 및 위락 시설까지 갖춘 단일 복합형 건물인 퐁피두 센터는 바로 옆에 자리한 음악음향조정연구소(IRCAM)까지 포괄하여, 예술 · 과학 · 기술 · 교육을 하나로 집약시킨 종합 공간이다. 첫 개관 당시 5천명 정도로 예상했던 일일 방문객이 2만 5천명을 넘게 되고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이 3배 이상인 4만 5천여 점까지 늘어나면서 보다 넓은 공간 확보와 기능 극대화를 위해 보수 공사가 계획되었다. 이브 생 로랑 등 대기업들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진 개축 결과로 미술관 전시 공간은 총 14만 평방미터로 대폭 확대되었고, 지하 1층에는 대중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연극 · 무용 · 음악을 위한 공연장, 극장, 토론장 등이 새로 마련되었으며, 이용객이 가장 많은 도서관 기능과 센터의 공공 교육장으로서의 기능, 대중 편의 시설도 확충되었다.

양차 대전 이후 '예술의 중심지'라는 타이틀을 미국에 넘겨주었던 파리. 퐁피두 센터는 새 천년, 명예 회복을 노리는 프랑스인들의 야심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퐁피두센터 오른쪽의 움직이는 분수. 니키 드 상팔과 팅겔리 합작)

퐁피두 센터에 대한 세계 젊은이들의 관심과 애착은 폭발적이다. 이는 형태적인 특이함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퐁피두 센터의 내재적 성능, 즉 다양한 장르의 예술 체험 공간과 프로그램에 있다.

1층은 센터의 심장부로 안내소와 엘리베이터, 어린이들을 위한 갤러리와 애니메이션 아틀리에가 있고, 기획 전시회장과 도서관 입구 또한 위치하고 있다. 덮개가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고층 빌딩이 거의 없는 파리시의 경관을 둘러보며 각 층에 도달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안락하고 완벽한 설비를 갖춘 공연장이 있으며, 1층과 2층 사이 새로 만들어진 공간에는 디자인 숍과 카페가 들어섰다. 3층까지 연결된 완전 개가식 도서관은 어학 실습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미술관 참고 자료실은 20세기 미술에 대한 자료를 모두 갖추고 있다.

4, 5층에 자리잡은 국립현대미술관은 그 입구가 4층에 있고, 이곳에는 1960년대 이후의 미술 작품을, 5층에는 1905년에서 1960년 사이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대개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연대순으로 오래된 작품들부터 관람하도록 하고 있는 반면, 이렇게 순서를 바꾸어놓은 것은 관람객들이 현대 미술에 보다 가까워지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한다. 소장 작품으로는 20세기 초반 추상미술의 거장인 칸딘스키와 몬드리안, 피카소, 마티스 등 현대 미술 선구자들의 작품은 물론, 다다, 초현실주의, 앵포르멜, 플럭서스 등 20세기의 주요 미술 흐름을 반영하는 회화, 조각 작품과 사진, 디자인, 비디오 아트, 팝 아트 작품들이 있다. 6층에는 기획 전시를 위한 공간과 레스토랑이 있다.

센터 앞의 광장은 각양각색의 공연을 펼치는 거리의 예술가들과 이를 감상하는 젊은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 센터 바로 옆에는 조각가 장 팅겔리와 니키드 상팔이 만든 조각 분수 공원이 있는데,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독특한 형상과 알록달록한 색깔을 하고 물을 뿜으며 돌아가는 이 스트라빈스키 분수는 미래의 한 장면처럼 퐁피두 센터와 잘 어우러진다. 분수를 보면서 혹은 센터 맞은 편의 카페 드 보부르(건축가 포르장파크가 인테리어를 한 곳으로 유명하다)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뒤에 근처의 레알 지구나 마레 지구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레 알 지구는 파리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곳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쇼핑이나 식사를 할 수도 있고 곳곳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를 구경할 수도 있다. 작은 미술관이나 갤러리들이 모여있는 마레 지구는 역사보존지구로 미술 애호가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코스이다.

(자료제공 : www.info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