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인재육성론

어제 12월 18일,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님을 뵐 기회가 있었다.

1931년 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83세.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서, 대학생 때 625 사변을 겪고, 그 뒤로 정치 외교활동을 해 오신 분이다.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국기원 설립, 세계태권도연맹 설립하신 분으로, 더 나아가 IOC 부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88서울올림픽을 성사시키고, 그 올림픽에 태권도를 정식 정목으로 채택하는데 큰 기여를 하신 분.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출처 : http://www.kimunyong.com)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출처 : http://www.kimunyong.com)

살아오시면서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굴곡이 있는 삶을 사셨지만, (정치적 견해의 다름을 떠나) 한 시대를 풍미한 큰 인물임은 틀림없다.

인터뷰 중에 “앞으로 김위원장님과 같은  국제 무대에서의 영향력 있는 그런 분들, 후배들을 좀 키워야한다면…”이란 질문에 김운용 전 IOC 부우원장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사람은 키우면 안돼. 자기 스스로 커야 해”라고 말을 꺼내셨는데, 나도 크게 공감하여 여기 옮겨 적는다.

아래 본문 중의 별표(*)는 내가 임의로 가린 것.

사람은 키우면 안돼. 자기 스스로 커야 해. 옆에서 도와는 주지만, 사람을 키운다는게 그게…

누가 날 키웠어요? 여건이 그렇게  태권도로 세계화를 하다 보니 성장을 한 거고, 공부를 안하면 안되고, 또 86 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기회가 와서 거기에 주력을 하다 보니까, 또 일을 하다 보니까 성장을 했고, 기관이 넓어지고, 그리고 IOC 들어가서 그렇게 자꾸 한 거지. 그걸 뭐 국가에서 돈 대줘가지고, 지금 **재단인가? 200억 들여서, 나 나온 다음에, 그 전에는 김 아무개가 개인 스포츠 외교지만, 국가적으로, 시스템으로, 200억 들여서 사람 나왔어요? 매년 돈만 낭비하죠. 인재 육성은 공동이야.

국가에서 여러가지 이벤트, 행사, 올림픽, 아시안게임, KOC(한국 올림픽 조직위원회), 요샌 또 학술적으로 대학 이런 데서도 뭐 많잖아요. 스포츠의 세계화니까. 협조는 해줘야 하지만, 그때는 체육대학이 어딨어. 태권도 대학이 어딨고, 태권도 학과도 없고. 그런데 요새 다 생겼잖아요. 이제 일본 유도 옛날처럼. 그런 데서 협조해주고 키워주고 재정적으로 다 해주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노력해야지. 본인이 나가서 선거에도 이겨야 되고,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일도 하고, 인간관계도 좋게 유지하고. 공적도 올려야 하는데, 그 이전에 양아치란 얘기 들었죠? 양아치하고 스포츠 외교 할려고 안 하죠?

사람들이 교양이 있어야지, 교양. 그리고 상대방 문화를 많이 이해를 해야지. 우리 문화 차이를 초월해서 마음을 끌고 와야 하는데, 요새는 IT 공학도 알아야 하고, 금융 공학에다가, 어학에다가, 교양이 전부 갖춰져야지.

그리고 인간성도, 이젠 문과가 이과도 공부를 해야 하고, 이과가 문과도 공부해야 하고, 양쪽 간 다음에, 또 대학 나오기 전에, 예체능해서 풍족한 인간성도 좀 갖춰야 되고, 그런 게 되면서, 국가에서 하는 이벤트 이런 데에 사람을 그리 보내는 거라고. (중략)

내가 체육회장 할 때는 거기 사무총장은 직원에서 올라왔어요. 지금 사무총장은 ****부 과장 이런 사람들이 오잖아요. 그렇게 하면 사람이 안 크지. 반사적으로 내가 얘기를 한거야.

사람 클 수 있게 여건은 만들어 줘야지. 그렇게 밀어 주면서, 본인이 노력해서 되는 놈 있고, 안 되는 사람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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