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권력] 6. 정봉주 : 딴지쟁이 저격수

(※사진 내 자막을 보기 힘든 모바일 사용자를 위해 자막 밑에 캡션을  한번 더 달았습니다. PC로 보시는 분들, 중복으로 혼란스러우시더라도 양해를. ^^)

여정을 떠난 7명중, 5명만 빅맨이 될 수 있다.

빅맨이 되지 않았던 한 명인 17대 국회의원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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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BBK 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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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BBK를 설립했다는 그 진실은 결국 드러났습니다.

별명인 ‘봉봉’씨가 잘 어울린다. 아울러 날아 올라 공중부양한 모습에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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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특검’과 BBK 수사 검사 탄핵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점거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이 2007년 12월 14일 오후 본회의장에 입장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과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의장석을 향해 정봉주 의원이 몸을 날리자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나중에 밝혔던 빅맨을 사양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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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하루를 ‘내가 5년 동안 통치하는 기간’ 이렇게 보면서 그 하루를 보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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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다른 사람이 권력을 잡았을 때 ‘저 때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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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그래서 어찌 보면 너무 깊게 고민하다 보니까 두려워서 빅맨이 안 되려고 그랬던 측면도 조금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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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과연 내가 리더로서 자격이 있나.

 

프로그램 속에 비친 그의 모습을 한번 평가해 본다.

 

봉봉씨의 특성

‘깔때기(허세)’ 심한 건 진즉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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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 그래도 나이가 그 정도 됐으면 이제 겸손해지고 그렇게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바로 맞받아치는 봉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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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앞략) 그래서 차명진은 ‘위장 끝판왕’이 돼서 나타났더라.

그는 감과 눈치가 빠르다. 주변의 미묘한 변화들을 잘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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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첫날 누가 (빅맨을) 할 것이냐고 하는 것이 우리 간에 미묘한 감정의 흐름일 것이다. 그걸 예측했죠

그는 거침이 없다. 막 들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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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빅맨! 저쪽에서 만약 길이 잘못되면 우회하는 길이 있다니까

바로 들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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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빅맨 물러나라

아님 말고. Cool C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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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틀렸어? 미안해.

순발력이 강하다. 긴급 상황에 사람들을 리드할 줄 안다. 차명진 빅맨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사람들 막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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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여기서 이걸 (수건) 놓고 (신발을) 닦고 들어가지고. 어차피 이따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거니까.

그는 솔직하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솔직히 시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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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이 사람(차명진씨)이 참 인간성이 훌륭하지 못한 뒤에서 칼 꽂는 이런 사람인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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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이번에 절벽에 매달렸을 때 (나를) 구하려고 뛰어내려 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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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그때 명진이 껴안고 5년간의 오해를 한 번에 날려버렸지

거침없는 그도 고소공포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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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 고소공포증 있으세요? 정봉주 : 네. 그래서 내가 낭떠러지를 못 가요

봉봉씨의 자아성찰

아내로부터 뼈 아픈 말을 들었다. 과연 이 여정의 끝에 답을 찾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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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아내가 (제가) 떠나올 때 이런 얘기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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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지금 내가 만약 대통령을 뽑으라고 한다면 난 당신 안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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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가서 이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왜 그랬는지 곰곰이 생각해봐라

그리고 스스로 내린 결론. 이런 말을 하다니, 봉봉씨 멋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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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 지금의 상태로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더 많은 그런 정치인이다.

 

내가 보는 봉봉씨(정봉주씨)는 감 빠르고, 순발력이 강하다. 스타일에 신경 쓰는 멋쟁이다.

미묘한 차이를 잘 알아차리는데 그게 사실에 관한 것이라면 바로 지적한다.

자신은 틀린게 보여서 말하는 것인데, 그게 거침이 없고 너무 빈번하면 상대방은 ‘지적질’에 매번 트집 잡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너무 지나치면 ‘틀린 점만 보는 삐딱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2012년 12월 25일 만기 출소했다.

난 이 과정에서 더 버티거나 도망가거나 저항할 수 있는데, 과감히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그가 죄를 지어서 그 죄에 대한 책임이 아니라,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감옥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50초반의 그는 조금 더 신중해졌다.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 것 같다.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아내의 말을 잘 듣는 것도 좋았고, 정치 맞수인 차명진씨와 얼싸 안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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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선발대로 나선 두 사람이 헤어졌다가 나중에 만나 어깨동무하고 캠프로 들어가는 모습

 

그가 현명하게 나이 드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달려라, 봉봉씨! ^_^

 

다음은 마지막 인물 손수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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