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12/100] 연구 : 여성들이 CEO에 오르는 실제적인 방법


Research: How Female CEOs Actually Get to the Top

출처 : Harvard Business Review, 저자 : Sarah DillardVanessa and Lipschitz, 내 맘대로 의역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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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대규모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싶어하는 야심찬 젊은 여성들은 종종 특별한 커리어 패스를 밟으라고 조언을 받는다 : 예를 들면,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대학에서 대학원 학위를 받는거나, 특정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받아서 상위 컨설팅펌이나 투자은행에 취업을 하는 것 같은 것이다. 여기서부터 시작해서 더 큰 역할이나 책임을 얻을 수 있는  기업으로 옮겨 다니라고 한다.

이 것이 바로 우리가 대학원 시절 하바드 비즈니스 스쿨이나 하바드 케네디 스쿨을 다니면서 들은 말이었다. Meg Whitman(HP CEO)이 그랬다.  상위 10위 안에 드는 경영대학원을 운영하는 유일한 여성인 켈로그 경영대학원 학장 Sally Blunt도 최근에 조언하길, “만약 우리가 뛰어난 젊은 여성들이 훌륭한 리더가 되길 바란다면, 그들을 큰 일을 할 수 있을것이라 확신시켜야 한다,” 라고 했다.  이 말은 “투자은행이나 경영컨설팅과 같은 경쟁적인 비즈니스 이력”을 뜻한다.

우리는 포춘 500대 기업중 24명의 여성 리더들을 살펴보면서 이러한 조언이 맞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결과는 놀라웠다.

포춘 500대 기업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바로 ‘경쟁적인 비즈니스 이력’에 뛰어들지 않았다. 오직 3명만이 대학 졸업후 바로 컨설팅펌이나 은행에 취직했을 뿐이다. 20%가 넘는 대다수의 여성 CEO들은 졸업 후 그들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취업했다. 이 것들은 별로 매력적인 직업이 아니었다. GM의 CEO인 Mary Barra는 대학 협동 조합 학생으로 시작했다.  Kathleen Mazzarella는 Graybar에서 고객서비스 담당으로 시작했고 30년 후 CEO가 되었다. 24명의 여성 CEO들중 70% 이상은 그들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10년 이상 일하며 CEO가 되기 전에 긴 시간을 내부 직원으로 지냈다. Mylan의 Heather Bresch, Gannett의 Gracia Martore  그리고 Sempra Energy의 Debra Reed도 여기에 포함된다.

장기 근속자가 내부에서 승진하지 않았더라도, 역시 몇몇들은 몇십년을 한 직장에서 승진하면서 나중에 다른 회사에 CEO 역할로 수평적으로 옮겨가게 되는 자신만의 특별한 기업 사다리를 이용했다. Johnson & Johnson에서 30년간 일하면서 CEO역할을 익하고 나중에 Avon의 CEO인 Sheri McCoy이 그랬다.

자료 상에 나타나는 일관적인 주제들은 ‘꾸준한 집중’이 이긴다는 것는 것이다. 여성 CEO들이 CEO가 되기 전에 한 회사에서 머문 근속기간은 23년  정도였다. 이 것이 일반적인지 대조하기 위해 우리는 포춘 500대 기업의 남자 경영자들을 무작위로 추출해 보았다. 남자의 경우에는 근속기간이 15년 정도였다. 이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50%이상 더 근속기간이 길다는 걸 의미한다. 거기에 남성의 48%가 내부에서 승진한 반면, 여성 CEO의 71%가 내부에서 승진되었다.  이는 여성의 커리어상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에 시간이 많다는 뜻이 아니다.

어떤 점이 (남성들과 다르게) 긴 근속기간을 가진  여성 내부자들이 CEO가 되게 하는지는  분석이 쉽지 않다. 낙관적인 해석으로는 지지적인 조직, 강력한 멘트들, 혹은 여성 스스로의 고유한 본질 어떤 것일 수도 있다. 반대로, 여성과 남성의 근속기간 차이는 승진 지체라는 편견이나 산휴 휴가를 갖는 것에 대한 벌칙이라는 것 같은 비우호적인 구조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원인이야 어떻든, 긴 근속연수는 포츈 500대 기업의 여성 CEO들에게는 공통적임을 알수 있었다.

승진하기까지의 긴 기간은 야심찬 젊은 여성들에게 바로 어떤 힌트가 될 것이다. 어떤 동일한 패턴이 수십년간 동일한 환경에서 되풀이 되어 왔다면 그 환경은 여성들의 야망을 죽이기 보다는 오히려 더 좋은 연료가 될 수 있다. 최근의 Bain 조사에서는 여성들이 초급 레벨일 때는 큰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야심과 신념이 남성을 능가할 정도지만, 중급레벨에 이르러서는 남성의 야망과 자신감은 그대로인 반면, 여성은 극적으로 떨어졌다. 여성의 커리어를 성장시키고 관리할 수 있는 회사가 그러지 않은 회사보다 장기 근속의 가능성을 높인다.

다시 고전적인 커리어 조언으로 돌아가보자. 대학이 주는 특혜가 무엇일까? 그것이 중요한가? Whitman의 고급 배경이 일반적인 것처럼 보여도 그녀는 포츈 500대 기업중 Ivy 리그에 속한 대학원 학위를 가진 단 두명의 여성이었다. (이 것은 성차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무작위로 택한 남성의 4%만이 아이비리그의 학교를 나왔다)

컨설팅이나 은행에서의 시작 역시 남성, 여성 모두에게 전제조건이 아니었다. 남성과 여성 4분의 3이 이 두 산업에서 종사하지 않았다. 유수한 MBA프로그램도 절대조건이 아니었다. 여성의 25%와 남성의 16%만이 상위 10위 안에 드는 비즈니스 스쿨의 MBA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간략히 말해서, 포츈 500대 기업의 남성, 여성 CEO들은 특혜를 받을 수 있는 편리한 배지이며 도움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CEO들이 그들을 최상의 자리에 오르게 만들도록 선택을 내리던 시절과는 달라졌다. 포춘 500의 24명의 여성CEO들의 평균 나이는 56세이다. 하지만 이 그룹 중 45세로 가장 젊은 Mylan의 CEO,   Heather Bresch도 역시 내부 근속자가 CEO가 되는 법칙을 지키고 있다. 그녀는 Mylan의 모간타운 공장에서 약병의 라벨을 타이핑하는 일로 시작해 향후 20년동안 점점 책임을 늘려 마침내 Mylan의 CEO가 되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볼 때, 향후 큰 기업을 이끌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들에 대한 조언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여성 CEO들의 이야기처럼, 배경과 상관없이 한 회사에 헌신하고, 열심히 일하고, 여러 역할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상위 리더쉽으로 옮겨가라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 CEO들은 아주 좋은 학교나 유망한 직업을 갖지 않았었다.  자신이 리더가 될 수 있는 좋은  곳을 찾았던 것이다.


 

[번역 후기]

나는 원래 이 기사의 제목만 보고 ‘리더가 되려면 좋은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니며 배우고 익히라’ 이런 말이 나올 줄 알았다. 남자 못지 않게 경쟁하며 새로운 일에 두려워지 말라고. 아마 이 기사 첫 머리에 나온 고전적인 조언들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은 달랐다. “한 직장에서 꾸준히 있다보니 윗 자리로 오르더라.” 라는 것이다. 그 것도 남자보다 훨씬 긴 근무 기간 끝에 말이다. 얼핏 보면 참을성과 인내심을 칭찬하는 것 같기도 하고, 고루해 보이기도 했다. (얼핏 반발심도 가졌다. 그건 아마 여러 회사를 거친 내 커리어 패스와 달라서 일 것이다)

기사에 나온 대로 많은 기회가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서는 버티는 것이 좋지만, 배우고 성장하지 못하는 곳은 자신이 찾아 나서는게 좋다는 게 내 결론이다.

큰 기업을 운영하고 싶다면, 관심있는 “큰” 기업에 들어가 여러 역할을 익히며 주어지는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기사의 포츈 500대 기업들은 이미 시스템, 자본, 인력이 갖춰진 곳들이다.) 굳이 큰 기업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잘 드러내는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창업이든, 중소기업이든, 1인 기업이든 방법은 많다는 생각이다.

위 기사가 모든 경우에는 맞지 않지만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번역하여 올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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